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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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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춘천) 호국 보훈의 달을 보내고...
부서 보훈과
김대일 춘천보훈지청장님의 기고문을 소개합니다. 김대일 지청장님은 2005.10월 제24대 춘천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하시며 강원 영서지역 국가유공자의 복리증진과 명예선양을 위한 국가정책을 추진하는 행정기관의 책임자로서 매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재임기간중 강원지역 독립유공자 발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사회정착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 등을 통해 보훈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민족정기를 선양하여 보훈문화를 확산시키고 도민의 애국심을 햠양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고 7월을 맞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면서 우리 전 직원은 올해의 호국보훈의 달을 지난 어느 해 보다 더 뜻 깊게 보내자고 다짐을 하고 열심히 뛰었지만 지내고 보니 보람 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특히 금년은 현충일에도, 6.25전쟁 기념일에도 온통 전국이 월드컵의 열기에 덮혀 호국보훈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안타까움이 더 많았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고 있던 며칠 전, 그 날도 월드컵에 대한 보도로 모든 매스컴이 들떠 있을 때, 한 일간지에는 월드컵과는 관련 없는 사진 한 장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 그녀의 우승 세러모니는 묵념 ’ 이라는 글과 함께 LPGA에서 우승한 장정 선수가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국립묘지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2명과 함께 묵념을 올리는 사진이었다. 기념비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반기로 나란히 걸려 있었는데, 이 태극기와 성조기는 유엔군이 참전 결정을 내린 날인 7월 27일까지 매년 게양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장정 선수는 미국 참전용사에게 “ 당신들께서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주셨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라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장정 선수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오늘 날 이렇게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잘 살고 있는 것은 6.25전쟁 때 우리를 도와준 유엔군과 수 많은 호국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진실이다. 나는 골프를 칠 줄 모른다. 그리고 장정 선수에 대하여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전 참전용사 묘역을 찾아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있는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호국영령의 가호 아래 앞으로 장정 선수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진심으로 빌어본다. 미국의 웰링턴 국립묘지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호국보훈의 달 중 우리고장 곳곳에서는 6.25전쟁 때 산화한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있었는데 나는 이러한 추모제에 참석하여 전몰장병을 추모하면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라는 이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인제에서 있었던 백골병단 전몰 대원 추모제 때는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속에서 보급로가 끊겨 15일 분의 식량 (식량이라야 미숫가루가 전부) 으로 60일간을 싸웠다” 는 당시 백골병단 대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한 동안 할 말을 잊기도 하였다. 어디 백골병단 대원 뿐이겠는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투에서 우리의 호국용사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그렇게 싸웠고 또 스러져갔다. 이 처참하고 치열했던 당시 상황을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미국의 전몰장병기념일(Memorial Day)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웰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들 무덤에 헌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부근에는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모스크바의 젊은이들은 결혼식을 마치면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아 헌화를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름 없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에서 국가의 정체성은 시작되고 국민의 애국심이 우러나게 되는 것이다. 호국보훈은 6월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지나갔지만 우리 다함께 일상생활 중에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보도록 하자. 춘천보훈지청장 김 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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