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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지(방)청소개

국가보훈부(국문) - 우리청소식(경북북부보훈지청) 상세보기 - 제목, 부서,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현충일 추모헌시
부서 보훈과
유월의 소리 강 상 률 유월의 아침. 이름모를 들풀 속에서도 움트는 꽃들의 소리없는 외침이 단비 내리는 호국의 성지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포화 속 젊음이 붉게 멍든날 어머니의 가슴에 묻고간 전설같은 슬픔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세상 끝까지 증오할 일과 몇천번 용서할 일들을 지우며 통한의 눈물을 씻고 일어서서 회한의 아픔을 달래는 자리에 잠들어 묻히기를 거부하는 유월의 소리를 들으며 그날의 분노를 삼키는 긴 밤의 슬픔들을 천길 어둠 깊이 묻고 가야할 그 짙은 아픔의 뿌리까지 조국을 위해 영혼마져 불태워 온 님의 꽃무덤에 한 줌의 불씨를 뿌립니다. 유월의 들녘에 타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안고 젖지 않는 분노와 절규로 능선과 능선을 잇는 피어린 격전장에서 조국을 위해 순결한 젊음을 불사른 그 숭고한 충혼이 온 겨레의 가슴에 살아 숨쉬나니. 호국의 영령이시여 ! 겨레에 바치신 고귀한 넋이여 ! 님의 품속에 넘쳐흐르던 선홍의 충절은 통한의 언덕을 넘어 시대를 밝히는 횃불로 타올라 영원한 조국 안위를 호령할지니. 의연히 선 불멸의 수호신으로 민족의 제단에 바쳐진 꽃다운 영혼은 풀씨처럼 날아올라 드디어 뿌리를 내리고 목마른 대지 위에 꽃비 되어 흩어지고 이제는 한 방울의 피와 눈물이 헛되지 않기를 우리들의 간절한 기원을 엮었으므로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생명은 고귀한 것 하늘로부터 이어진 젖줄입니다. 누구나 조국의 따뜻한 품속에서 그 존엄은 살아 숨쉬어야 하는 것. 민족의 이름으로 핀 꽃이여 ! 거룩한 숨결의 자취로 님의 혼이 묻힌 조국 강산에 오늘도 꽃은 피고, 태양은 솟고 있습니다. 찬란한 역사는 개척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돌아오듯 님의 눈빛에 여울지던 나라 사랑의 정신 그 높은 겨레 사랑의 얼은. 슬기로운 민족 웅비로 솟구쳐 개혁과 변화의 큰 흐름으로 세계화, 정보화의 물결과 함께. 우리들 행복한 삶의 터전 위에 하늘이 무너져도 기본과 원칙을, 도덕과 양심을 지켜가는 늘 푸른 민족의 정신으로 깨어나 절망 속에서도 꿋꿋이 희망의 이정표를 세우고 인동초처럼 결연히 일어서는 민족 저력이 반만년 역사 위에 새롭게 움트고 있습니다. 도약으로 선진 조국을 여는 새 시대 환희에 찬 영광을 안고 평화의 새벽 종소리 들려오는 님의 하늘가에 이제는 푸른 깃발을 달고. 정의와 자유, 민주, 통일의 뜨락에서 태양보다 뜨거운 사랑의 열정으로 서로 손잡고, 신뢰하며 얼굴 부비는 조국의 하늘을 이고 서서. 숭고한 희생의 참뜻 남기고 가신 호국의 님 앞에 머리 숙이는 추모의 자리에 다시 불러야 할 조국 찬가를 부르겠습니다. 유월의 소리를 듣는 희망의 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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